압구정 CGV 씨네 드 셰프
우연한 기회로 압구정 씨네 드 셰프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씨네 드 셰프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식사를 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정말로 영화 보면서 스테이크 썰고 밥 먹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영화관 바로 옆에 레스토랑이 있어서 영화를 보고나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일 수 있는 곳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일상적으로 가기보다는 기념일에 한번쯤 가보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우선 영화관람이 성인 1인당 4만 원입니다. 영화만 보는데도 이 가격이면 정말 후덜덜 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음식 가격은
런치코스 : 2코스(42,000원), 3코스(50,000원)
디너코스 : 시그니쳐세트(79,000원), 익스피어리언스세트(130,000원)
입니다.
영화관 안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와 와인 등도 따로 있고, 주차요금은 영화만 보면 3시간 무료, 식사까지 하면 6시간이 무료라고 합니다. 참고로 영화를 안 보고 식사만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녁으로 디너를 먹는다고 해도 1인당 무려 12만 원이나 하니... 가격이 조금 부담되기는 합니다. 저도 선물 받아서 간 거 아니었으면 못 가봤을텐데 덕분에 좋은 경험 한 것 같습니다.
예약하는 게 조금 불편한데 제가 예약을 한 게 아니라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영화는 일반적으로 영화 예매하는 것처럼 웹이나 포털에서 예매를 하고, 음식은 따로 전화를 걸어서 예약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관 내부 사진은 못 찍었는데,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게 전동식 템퍼 침대가 놓여있었고, 들어갈 때 음료수도 하나씩 가져갈 수 있습니다. 2자리씩 붙어있는 형태이고 두 자리씩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형태여서 혼자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둡고 누워서 보는 곳이다보니 ... 누워서 주무시는 분도 계시고 스킨십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영화를 잘 보고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습니다. 분위기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위의 사진은 코스 메뉴.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후식까지 끝내주게 나옵니다.
식전빵
와인도 나오구요. 도대체 제가 이날 먹은 건 얼마짜리였을까요 ...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음식입니다. 방울토마토 하나에 이런 정성을.
이건 둥지를 형상화한 음식이었는데 땅콩크림 향이 나기도 하면서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하나씩 서빙을 해주시면서 요리 이름과 재료,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등을 다 설명해주시는데... 사실 이해를 못했습니다 ㅠㅠ
이건 메인인 스테이크! 굽기도 원하는 대로 해주시는데 저는 미디움 레어로 했습니다. 참고로 스테이크와 로브스터 둘 중에 하나는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취향 따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둘 다 스테이크로 했는데 스테이크 하나, 로브스터 하나 해서 둘이서 나눠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후식입니다.
이거 하나에도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 게 보이네요.
마카롱부터 해서 음료까지 다양한 후식들이 나옵니다.
사실 처음에 (전)여자친구가 아버지한테 선물 받은 티켓이 있다고 가자고 했을 때 그냥 적당히 비싼 곳인 줄만 알고 쫄래쫄래 따라갔었는데 이렇게 좋은 곳인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덕분에 좋은 경험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혹시 프로포즈를 준비하시거나 특별한 기념일을 챙기셔야 하는 분들은 선택지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