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생한 치사이클 조립 후기
안녕하세요! 파카씨의 쇼핑 다이어리입니다. 저는 몇 달 전에 샤오미의 치사이클을 사서 타고 다니고 있는데요! 일단 계절이 봄이고, 요새 날씨가 워낙 좋다보니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좋기는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기본 치사이클에는 앞뒤 휀더, 스탠드 등 자전거에서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품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부품들을 별도로 구매를 해주어야 하죠. 저도 기왕 사는 김에 앞뒤 휀더, 스탠드, 짐받이까지 해서 약 10만 원을 추가로 들여서 부품들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참고로 이녀석들 조립하는 게 정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거의 이거 조립하는 데에만 며칠을 붙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1-2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습니다. 그냥 공임비 지불하시고 근처에 있는 자전거집에 맡기시는 게 훨씬 속 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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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킥스탠드입니다. 자전거를 세워두기 위해서 필수적인 부품이죠.
설명서가 있지만 상당히 허술합니다.
그림도 연하고 설명도 자세하지 않은 데다가, 무엇보다 중국어라서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ㅠㅠ
그냥 이런 부품들 놓고 감으로 때려맞춰야 합니다.
그나마 이런 전동 공구가 있으면 좀 더 편하긴 합니다.
이 안쪽 구명에 나사를 끼워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안쪽에서 돌리는 거라 반대쪽 프레임이 자꾸 걸려서 나사 돌리기가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피가 철철 납니다.
개고생 해서 일단 스탠드는 조립 완료
이제 앞 짐받이를 조립해보겠습니다. 사실 뭐 샤오미 전기자전거 타면서 앞에다가 뭘 싣고 다닐 일은 없을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이걸 달아두면 이동할 때 앞에다가 가방을 걸쳐놓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역시 설명서는 부실합니다.
정체모를 부품들이 있는데 이걸 모양을 잘 때려맞추면서 조립해야 합니다.
조립을 완료한 모습! 그래도 다행히 짐받이는 나사 조이는 부분들이 다 오픈되어 있는 곳이라 상대적으로 조립하기가 쉽습니다.
앞 짐받이는 이런 식으로 접을 수도 있습니다.
집받이 부분에 옛날에 샤오미 나인봇에 달고다니던 가죽 가방을 달아주었습니다.
고급스러우니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앞뒤 휀더를 조립했습니다. 이게 정말로 정말로 개고생이었습니다. 휀더 조립하는 게 뭐가 어려울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전기자전거이다보니 각종 전선들을 정리해야 해서 상당히 고난이도입니다.
휀더는 뭐 보통 자전거들하고 똑같습니다.
역시 설명서는 부실합니다.
이게 휀더 부품들! 휀더를 조립할 때에는 저 휘어진 부품들 방향도 잘 잡아야하고 전후면 구분도 잘해야 해서 집중해야 합니다.
먼저 바퀴 프레임에 연결하는 부품을 조립. 이건 쉽습니다.
이쪽에 있는 나사를 뽑아주어야 합니다. 뭔가 이 부품들을 그냥 붙이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원래 오리지널로 붙어있는 부품을 떼어내고 그곳에 새로이 부착하는 것들이 많아서 어려운 게 큽니다. 이 부품을 빼도 되는 건가 아닌가, 뭐 잘못되는 거 아닌가 상당히 불안합니다. 결론은 그냥 이 글 보지 마시고 공임비 내고 근처 자전거집에 맡기셔야 합니다.
뒷 휀더 조립하는 것도 정말 어렵습니다. 이 프레임이 양쪽으로 저렇게 뻗어있다보니 나사를 돌릴 때 손이 안 들어가서 손의 촉감만으로 돌려야 하는데, 그게 잘 돌아가기라도 하면 괜찮은데 아구가 잘 안 맞아서 잘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별로 좋지 않은 재질을 써서 그런지 돌리다가 몇 번만 헛돌아도 나사가 달아버려서 상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헛돌지 않게 조심스럽게 돌려야 합니다.
이 안쪽 부분으로 조립하면 됩니다.
앞에 보이는 볼트가 정말 안 빠지더군요. 이걸 앞에서만 그냥 돌려서는 안 되고 뒷부분을 렌치 같은 걸로 고정한 상태로 돌려서 빼야 잘 빠집니다. 저는 뺀치로만 돌리다가 나사산 다 상하고 힘만 빠졌습니다.
이 안쪽부분을 잡고 뽑아주세요.
그렇게 총 시간 약 10시간이 걸려서 우여곡절 끝에 완성을 했습니다. 진짜 개고생 했네요. 그냥 맡기세요. 정말로 공임비 내고 맡기세요.
쓸데없이 자전거에 이렇게 기스만 났습니다 ㅠㅠ 뭐 어쨌든 이렇게 개고생 해서 조립한 이후로 잘 타고 다니고 있기는 합니다. 샤오미 치사이클에 대한 만족도는 최고입니다. 여름에는 살짝 덥기는 하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바람을 맞아서 그런지 그렇게 덥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오르막길도 잘 올라가기는 하는데 그래도 발을 굴러줘야 올라가는 거라서 오르막길에서는 적당히 기어를 조절하면서 올라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