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카씨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워터맨의 엑스퍼트 라는 만년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아버지가 사용하시다가 필요 없다고 하셔서 제가 받아온 만년필인데 ...
막상 받아와서 써보니 글씨가 제대로 안 써지고 뚝뚝 끊기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충 보니 펜촉이 휘어서 그런 것 같더라구요.
결국 ... 인터넷을 뒤져서 펜촉을 무려 75,000원에 새로 구매를 했습니다 ㅠㅠ
뭐 ... 이 만년필이 새 제품 가격이 20만 원 정도는 하는 만년필이니 감수하기는 했지만 공짜로 받아온 만년필에 꽤 큰 돈을 들였네요 ㅠ
그래도 다행히 펜촉을 교체하니 일단 글씨는 잘 나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얘보다 훨씬 저렴한 플래티넘 밸런스 라는 만년필이 필기감이나 잉크 흐름이 훨씬 좋은 듯 합니다 ...
음 아직 길들이기가 안 돼서 그럴 수도 있으니 좀 더 오래 써보긴 해야죠. 그래도 훨씬 비싼 놈인데 길들이면 괜찮아지겠죠 ㅠㅠ
그리고 옆에 있는 하얀색 만년필은 파일롯트의 '프레라'라는 저가형 만년필입니다.
원래 딱히 pilot의 만년필을 새로 구매할 생각은 없었는데,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파일롯트 만년필의 컨버터를 교체하면서 컨버터가 하나 남아서 그냥 겸사겸사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보통 컨버터 가격만 해도 9000원 정도는 하고 그러니까 ... 컨버터 버리느니 새 만년필 하나 더 들여서 공부할 때 잘 쓰면 되니까요 !!
확실히 워터맨 엑스퍼트가 그래도 비싼 녀석이라 배럴도 금속으로 되어 있고 해서 무게감이 있기는 합니다.
파일롯트 프레라는 저가형 만년필이다보니 전체가 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쓸 때 상당히 가볍습니다.
물론 가볍다고 해서 무조건 안 좋은 건 아니고 ... 아무래도 장시간 필기할 때는 손목에 무리가 덜 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고시생들한테 좋을 수도 있습니다. 펠리칸 만년필이 고시생들한테 인기가 많은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죠.
옛날에는 만년필의 이 금색이 참 촌스럽고 아저씨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은색 만년필을 선호했었는데 ...
저도 나이가 들기는 하나봅니다. 금색이 더 고급스럽고 이뻐 보이네요 ㅠㅠㅋㅋㅋ
처음 구매할 때는 이런 식으로 들어있습니다.
새로운 펜촉을 장착한 모습.
이렇게 캡으로 펜촉이 잘 보호됩니다.
만년필을 이것저것 쓰다보니 느끼는 건데 워터맨 엑스퍼트 펜촉은 펜촉 끝부분이 다른 만년필들이 비해서 긴 것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만년필 철 부분이 닙에서 꽤 길게 쭉 뻗은 느낌? 말로 설명하기가 좀 힘드네요.
암튼 그렇다보니 쓸 때 강하게 힘을 주면 왠지 펜촉 끝 부분이 휘어버릴 것 같아서 좀 불안하긴 합니다.
교체한 심은 버리긴 아까우니 그냥 상자에 넣었습니다.
크 ... 촉이 고급스럽습니다.
처음엔 괜히 비싼 돈 헛돈 쓰는 거 아닌가 좀 걱정되기도 했고 한데 ... 비싼 만년필 버리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좀 아쉬운 건 기대했던 거에 비해서 필기감이 그렇게 확 !!! 엄청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다가,
저는 공부를 하는 입장이다보니 문제를 풀면서 펜을 잠시 쉴 때가 많은데 조금만 쉬다가 다시 밑줄을 그으려고 해도 잉크가 안 나올 때가 많아서 사실 쓸 때 조금 짜증이 납니다.
이게 길이 덜 들어서 그런 건지 펜 자체가 원래 그런 건지 ... 원래 그런 거라면 펜촉 교체한 거 쌩돈 쓴 셈이 되는 건뎈ㅋㅋㅋ 그럼 안 되는데 ㄷㄷ ..
암튼 일단 기왕 구매한 거니까 잘 써보기는 할렵니다.
제가 14살 때부터 만년필을 써오고 있는데 ... 습관이라는 게 정말 무섭긴 한지 만년필만 쓰다보니 이제 그냥 볼펜 같은 거는 쓰는 매력이 없어서 못 쓰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