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프로젝터와 티비에 뷰잉과 크롬캐스트, 둘 중 뭐가 더 나을까?

빔프로젝터에서 뷰잉과 크롬캐스트 모두 사용해본 후기 

이번에 큰 맘 먹고 꽤나 괜찮은 안드로이드 빔프로젝터를 구매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국제버전이 아니라 중국 내수용 제품이어서 모든 콘텐츠가 중국어로 돼있고, 심지어 안드로이드 탑재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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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중국어를 하나도 몰라서 설정 하나 바꾸는 것조차도 너무 힘들 정도로 UI가 적응이 안 될뿐만 아니라, 나름 스마트 빔프로젝터인데도 그 기능들을 하나도 활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보기 위해서 뷰잉과 크롬캐스트를 모두 구매해서 사용해봤다. 



두 개를 모두 사용해보니 사실 둘 중에 꼭 뭐가 더 낫다고 결론내리기는 힘들기는 하다. 게다가 사실 뷰잉을 구매하면 뷰잉에 자체적으로 크롬캐스트 기능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크롬캐스트 기능으로만 사용할래면 할 수도 있으니 비용을 조금 더 주고 뷰잉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는 하다. 



어쨌든 둘 다 사용해본 입장에서 그래도 구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어떤 제품이 더 나은지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1. 뷰잉이나 크롬캐스트가 필요한 이유 

사실 그냥 빔프로젝터에 유선으로 HDMI 케이블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혹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서 미러링으로 콘텐츠를 재생해도 상관 없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게 했을 때의 가장 큰 문제는 당연히 걸리적거리는 선이다. 특히 흐드미 케이블은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축 늘어지지 않고 짱짱하게 서있어서 다른 선들에 비해 더 지저분해보이기도 한다. 



또한 미러링으로 사용할 때에는 미러링으로 특정 콘텐츠를 재생하려면 재생하는 기기도 똑같은 화면을 켜두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노트북과 빔프로젝터를 연결해서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려면 노트북에서도 해당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상태에서, 그게 말 그대로 미러링 돼서 빔프로젝터나 티비의 화면에 출력이 되는 식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영상을 재생하는 동안에는 재생하고 있는 기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고, 재생하는 기기의 화면이 항상 켜져 있어야 해서 휴대용 기기의 경우 배터리를 신경써야 한다는 문제가 있기도 하다. 



그래서 미러링보다는 차라리 항상 전원에 연결되어 있는 빔프로젝터나 티비에서 자체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재생하는 게 더 나은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크롬캐스트 기능을 이용해서 영상을 무선으로 재생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된다. 

'뷰잉'은 뷰잉에 자체적으로 OS가 탑재되어 있는 스마트티비 셋톱박스 제품이어서, 이걸 연결하면 별도의 기기 없이도 깡통 티비나 빔프로젝터에서 푹티비, 유튜브, 넷플릭스, 구글 무비 등을 재생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크롬캐스트는 신호를 받아주는 기능만 있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재생하는 영상을 티비나 빔프로젝터에서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는 제품이다. 물론 크롬캐스트 방식은 미러링과는 달라서 영상을 재생하는 동안에도 재생하고 있는 기기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뷰잉'을 사용해보고 느낀 점  

뷰잉에 대한 개봉기는 이미 블로그에 올린 글이 있으니 개봉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에 첨부한 개봉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뷰잉의 가격은 각종 이용권을 포함해서 99,000원이다. 

(리뷰) 일반 티비를 스마트티비로 만들어주는 셋톱박스 "뷰잉" 사용 후기 / 티비에서 푹, 유튜브 보는 방법



뷰잉은 대충 이렇게 생긴 셋톱박스 기기이다. 저걸 티비나 빔프로젝터에 흐드미 케이블로 연결하면 이제 이 뷰잉에 자체적으로 내장된 OS를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꽤나 작은 편이다. 



뷰잉은 이렇게 생긴 자체 리모콘으로 조작한다. 뷰잉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인 푹티비, 넷플릭스, 티빙 등은 아래에 따로 버튼이 있어서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유튜브는 기본으로 설치가 되어 있고, 구글 플레이 무비 등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플레이스토어가 탑재되어 있어서 필요한 앱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고, 크롬캐스트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재생하는 유튜브나 푹티비 등을 전송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내가 구독하고 있는 고나고님 영상을 재생해본 모습이다. 




보다시피 화질도 매우 훌륭하다. 

그런데 뷰잉으로 유튜브를 볼 때의 단점은 '재생목록'을 구성할 수 없다는 점이다. 유튜브 영상은 여기저기 채널들을 구독해놓고 내가 구독하는 영상들만 쭉 정주행 하는 게 일반적인데, 뷰잉에서도 물론 구독하는 영상들만 따로 모아볼 수 있기는 한데 하나가 끝날 때마다 '뒤로가기'를 누르고 다음 영상을 찾아서 일일이 재생해주어야 한다. 

유튜브 영상들이 대체로 3분-10분 정도로 끝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상을 정주행 할 때에도 계속해서 손에 리모콘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 것이다. 

반대로 크롬캐스트 기능으로 유튜브를 재생할 때에는 재생목록을 구성할 수가 있다. 영상을 재생하고 있는 중에도 그 다음에 볼 영상을 쭉 서핑할 수 있고, 다음에 보고 싶은 영상이 있으면 '재생목록'에 넣어서 지금 재생하고 있는 영상이 끝난 다음에 바로 재생될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크롬캐스트 기능이 더 낫다고 할 수 있고, 물론 뷰잉이 크롬캐스트를 내장하고 있으니 원한다면 그렇게 사용하는 게 더 편할 때도 있다. 



메인 화면은 이런 식으로 생겼다. 리모콘으로 조작해서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하는 건 매우 쉬운 편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OS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뷰잉 리모콘만 가지고 있으면 웬만한 기능들을 다 할 수 있어서 휴대폰을 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무튼 그냥 거실 소파에 누워서 리모콘만 손에 쥐고 이것 저것 영상을 재생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건 푹티비를 재생해본 모습이다. 내장된 푹티비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푹티비 요금제로 실시간 티비를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는 제외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셋톱박스에서 별도의 요금을 받고 있으니 저렴한 가격에 뷰잉으로 넘기기는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 뷰잉을 사용하면서 푹티비의 실시간 티비 영상을 보고 싶으면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으로 푹티비에 로그인 한 뒤, 그걸 크롬캐스트 기능으로 쏴주는 식으로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재생해도 화질은 매우 좋고, 크롬캐스트로 쏴놓고 스마트폰은 또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사실 큰 문제는 없기는 하다. 

뷰잉을 약 2주일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은 사실 없다. 굳이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검색을 할 수 있는 툴이 없다보니 음성인식으로만 검색을 해야 한다는 점이기는 하다. 그런데 리모콘에 자체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음성인식 마이크 성능이 나쁘지 않아서 지금까지 사용한 바로는 검색하면서 특별히 느꼈던 불편은 딱히 없다. 

게다가 영상콘텐츠는 한번 재생해놓으면 꽤 오랜 시간 동안 보고 있는 거라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처럼 이것 저것 검색할 일이 없기도 해서 그렇게까지 큰 단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3. 크롬캐스트를 사용해보고 느낀 점 

사실 이 크롬캐스트는 '뷰잉'에 있는 자체적인 운영체제만 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크롬캐스트에 대한 자세한 개봉기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해보기 바란다. 크롬캐스트의 가격은 49,000원이다. 

(리뷰) 유튜브, pooq을 티비로 재생해주는 크롬캐스트 사용 후기 / 연말에 드라마 영화 정주행하는 용도로 매우 만족



뷰잉에 자체적인 운영체제가 달려 있어서 뷰잉 리모콘만 가지고 유튜브, 넷플릭스, 푹티비 등의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면, 이 구글 크롬캐스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마트폰 등의 안드로이드가 됐든 뭐가 됐든 두뇌 역할을 해줄 기기가 필요하다. 

쉽게 설명하면 그런 스마트 기기가 리모콘의 기능을 대체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체적인 운영체제가 달린 제품이 아닌 만큼 구성도 상당히 심플하다. 그냥 앞에서 봤던 그 동그란 기기에 이 usb로 전원만 연결해주면 된다. 



구성은 이게 전부. 



충전기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저 충전기를 이용해도 되고, 아니면 빔프로젝터나 티비에 달린 usb 포트를 이용해도 된다. 



그냥 수신기만 있으면 되니까 크기도 뷰잉에 비해서 상당히 아답한 걸 볼 수 있다. 



이건 크롬캐스트를 이용해서 유튜브를 재생하는 모습이다. 



크롬캐스트와 스마트폰이 같은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으면, 상단에 저렇게 와이파이 모양의 아이콘이 자동으로 생기는데 저걸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재생하는 영상이 크롬캐스트가 연결된 기기로 전송돼서 재생된다. 

즉, 크롬캐스트를 집의 티비에 연결해두었다면 스마트폰으로 재생하는 영상이 집 티비 화면으로 크게 출력이 되는 것이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복사해서 보여주는 '미러링'과는 다른 기술이기 때문에 일단 화질은 최고화질로 해두면 티비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화질로 출력이 된다. 그러니 작은 스마트폰으로 재생하니까 화질이 엄청 깨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또한 크롬캐스트 기능은 영상 신호만 쏴주면 되기 때문에 크롬캐스트 기능을 이용해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을 때에도 스마트폰으로 카톡을 하거나 전화를 하는 등 스마트폰의 다른 기능을 사용하는 데에 제약이 없다. 



푹티비에서 사용할 때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상단에 있는 저 아이콘을 눌러주면 된다. 



그러면 역시 스마트폰으로 재생하는 저 영상을 티비로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때 영상을 재생해놓고 스마트폰 화면을 끄거나, 다른 걸 하거나 해도 상관 없다. 



이런 식으로 매우 고화질로 잘 재생된다. 




특히 크롬캐스트로 재생할 때의 가장 큰 장점은 이 '재생목록' 기능이다. 유튜브 영상들을 정주행할 때에는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보고 싶은 걸 담아놓고 쭉 보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의 클립이 끝날 때마다 일일이 다음 영상을 눌러주는 건 꽤나 불편한 일이다. 

그러니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하나 재생해놓고, 또 그 다음에 보고 싶은 영상들을 서핑하다가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바로 재생목록에 담아두고 다음에 바로 재생되게 하는 게 상당히 편리하다. 뷰잉에 자체적으로 탑재된 유튜브로는 이 기능이 안 되니 이 점에서는 크롬캐스트가 좀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뷰잉에는 이미 이 크롬캐스트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5만원의 가격 차이를 고려해서 뷰잉에서만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 기능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민하는 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뷰잉에서만 쓸 수 있는 실시간 티비 기능,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한 기능의 확장, 자체적으로 탑재된 앱들을 활용한 영상 재생의 기능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뷰잉을 구매하는 게 낫다. 하지만 이런 기능들을 그냥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게 더 편리하니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재생하고 출력만 큰 화면으로 하는 게 필요한 사람은 그냥 크롬캐스트를 구매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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