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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와 네이버 웨이브 중에 어떤 걸 선택할까? / 직접 써보니 결론은?

리뷰/IT 제품리뷰

by 박하씨 2017. 12. 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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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 vs 네이버 웨이브 비교 사용기 

예전에 SKT의 누구(NUGU)가 나왔을 때에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딱히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후 KT에서 출시한 '기가지니'라는 제품이 나오고,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에서 카카오 스피커를 출시하면서 인공지능스피커에 대한 기업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일반인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누구와 기가지니가 정말 그야말로 기존의 전통적인 스피커랑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던 것과 달리 카카오미니와 네이버프렌즈 스피커는 특유의 메신저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디자인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나도 카카오미니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에, 결국 1차 예약판매는 놓치고 2차 예약판매 때 구매할 수 있었다. 아마도 멜론 1년 이용권까지 포함해서 69,000원에 구매했던 것 같다. 그렇게 이 녀석을 잘 쓰다가, 다시 네이버 웨이브 스피커가 6만 원에 판매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결국 네이버 웨이브까지 구매를 해서 잘 쓰고 있다. 특별히 네이버 프렌즈가 아니라 웨이브를 구매한 이유는 1.딱히 들고다닐 일이 없고, 2.카카오미니보다 웨이브의 음질이 좀 더 낫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1. 가격 : 카카오미니 승 


우선 가격은 대체로 비슷한데, 네이버 웨이브의 경우 네이버뮤직 정기결제 이용자의 경우 6만 원에 구매할 수 있고, 카카오미니의 경우 멜론 정기결제 이용자는 4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만 보면 카카오미니가 저렴하기는 한데 그만큼 성능이 좀 딸린다. 사실 음질까지 고려해서 보면 네이버 웨이브가 훨씬 나은 것 같다. 


2. 디자인 : 무승부! 

디자인은 호불호에 따라 달라지는 거니 딱히 언급하는 게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카카오미니는 매달려 있는 카카오의 캐릭터가 매력적인 제품이고 네이버 웨이브는 고급스러운 스피커의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 선택하라고 하면 웨이브가 좀 더 낫기는 하다. 카카오미니가 처음 봤을 때는 엄청 귀엽고 좋았는데, 네이버 웨이브를 사고나니 좀 조악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달려 있는 카카오의 라이언 캐릭터가 시선강탈인 건 사실이긴 하다. 



만약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카카오미니와 네이버 웨이브를 비교할 게 아니라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사이에서 고민을 할 것 같기는 하다. 카카오 미니와 네이버 프렌즈 둘 중에서 고르라면 개인적으로는 카카오미니다. 음 ... 근데 뭐 프렌즈 스피커는 직접 써본 건 아니니 딱히 신빙할 만한 이유는 없다. 개인적으로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크고, 디자인도 프렌즈보다는 카카오미니가 낫다. 



버튼부 조작은 카카오미니는 상단을 누르는 형태이고, 네이버 웨이브는 터치 형태이다. 



3. 음질 : 네이버 웨이브 승

음질은 명확히 말할 수 있는데 당연히 웨이브가 훨씬 좋다. 그렇다고 해서 카카오미니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처음에 카카오미니만 가지고 있었을 때에는 카카오미니의 음질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그런데 뭐든 비교를 하면 부족한 게 느껴지듯, 네이버 웨이브를 들이고 나서 카카오미니와 비교해보니 음질이 확연이 다르기는 하다. 이 부분은 직접 들어보는 게 좋을테니 아래에 동영상을 첨부할테니 직접 비교해보기 바란다. 



참고로 네이버 웨이브는 음악을 재생할 때 밑에 있는 무드등이 들어오기도 한다. 

4. 음성인식 능력 : 네이버 웨이브 승

이 부분에 있어서도 네이버 웨이브의 승리다. 이게 참 미묘한 차이기는 한데 생각보다 사용자 경험에 큰 만족감 차이를 가져온다. 카카오미니의 경우 '카카오'라고 부르고 '띠링'하고 목소리를 들을 준비를 하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 물론, '띠링' 하고 표시가 나기 전에 명령을 해도 알아서 알아듣기는 한다. 그런데 뭔가 이게 버퍼링이 있다고 느껴져서 답답할 때가 있다. 

게다가 가끔씩은 "카카오", "카카오!!!!" 아무리 불러도 반응하지 않을 때가 한번씩 있다. 그럴 때는 정말 짜증나긴 한다. 심지어 "카카오 음악 틀어줘"라고 했는데 한참 있다가 청량한 목소리로 "... ... 네?"라고 대답할 때는 진짜 ... 



반면에 네이버 웨이브의 경우 스피커가 좋은 만큼 마이크도 훨씬 좋은 게 들어갔는지 음성 인식 성능이 훨씬 좋다. 방 안에서 "샐리야"라고 불렀을 때 반응하지 않은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물론 스피커로 노래를 크게 틀고 있을 때에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와 내 목소리가 묻히니 당연히 그만큼 내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하기는 하는데, 그건 뭐 모든 음성인식 스피커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묘한 음성인식 능력에서 네이버 웨이브가 카카오미니보다 정말 훨씬 훌륭하다. 객관적인 지표를 가지고 말하는 건 아니고 그냥 사용해보고 느껴지는 점이다. 네이버 프렌즈는 안 써봐서 어떤지 모르겠다. 




5. 내장배터리 유무 : 네이버 웨이브 승 

카카오미니는 내장배터리가 없어서 반드시 유선으로 연결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반면에 네이버 웨이브에는 5000mAh의 꽤 큰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전원에 연결하지 않고도 집안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위에서 나는 굳이 가지고 다니면서 쓸 이유가 없다고 하기는 했으나 그건 카카오미니랑 네이버 웨이브를 모두 유선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상정해서 그렇다는 거고, 당연히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솔직히 네이버 웨이브를 전원에서 분리해서 무선으로 사용한 적이 있냐 하면 솔직히 딱히 그것도 아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침대 옆이든, 책상 위든 보통 고정된 장소에 설치해놓고 필요할 때에만 "음악 틀어줘, 라디오 틀어줘, 날씨 알려줘, 뉴스 들려줘, 팟캐스트 틀어줘" 정도의 명령을 내리면서 사용하는 거니까 굳이 전원에서 분리해서 사용할 일이 없기는 하다. 

그래도 ... 당연히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 한 번이라도 쓰면 되는 거니까. 



6.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을까? : 무승부!

결론적으로 둘 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인공지능 스피커답게 "페어링 모드"라고 하면 알아서 페어링모드로 들어가서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설정에서 연결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해줘"라고 하면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져있던 상태에서도 알아서 최근에 연결했던 기기에 블루투스로 자동으로 연결하는 똑똑한 기능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설정으로 들어가서 블루투스 목록에서 페어링 된 스피커를 눌러서 연결할 수도 있기는 한데, 음성으로 할 수 있으니 그냥 똑똑한 기능이 하나 더 추가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건데 나는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에 지니 무제한 듣기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딱히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카카오미니가 멜론이랑 제휴를 맺었고, 네이버 웨이브가 네이버뮤직과 제휴를 맺어서 어쩔 수 없이 지금은 지니, 멜론, 네이버뮤직 세 개의 음원사이트의 이용권이 다 있는 상태인 건데 솔직히 기간 만료되고나면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지니로 음악을 들을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 인공지능 스피커로서의 기능이 조금 퇴색되는 것 같기도 한데, 솔직히 "음악 틀어줘"라고 해서 음악 듣는 것보다 그냥 내가 원하는 거 휘리릭 터치해서 재생하는 게 더 편하고 빠르기도 하고, 정확히 내가 원하는 음악을 틀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  


7. 그래서 내 선택은? : 웨이브

둘 다 사용해보니 내 선택은 무조건 웨이브다. 솔직히 카카오미니가 귀여워서 매력적인 것도 인정하기는 한다. 그래서 둘 중에 뭐 하나도 중고로 팔 생각을 못하고 있기는 하다. 게다가 만약 카카오미니가 택시 부르는 기능이라든지 카카오의 다양한 기능과 연계된 서비스들이 추가가 되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웨이브가 나은 것 같다. 



음성인식 스피커에 솔직히 크게 기대할 것도 없어서 날씨 정보, 뉴스, 음악 재생 등에 있어서 사용자가 느낄 만한 사용자 경험의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하드웨어라도 좋고 말귀라도 잘 알아듣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실제로 보면 스피커 겉부분의 패브릭스러운 재질 마감이 웨이브가 좀 더 고급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이건 좀 사소한 차이일 수도 있기는 한데, 카카오미니와 연동되는 '헤이카카오' 앱보다 네이버 웨이브와 연동되는 '네이버 클로바' 앱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 훨씬 많다. 헤이카카오 앱으로는 기껏해야 음량조절 정도 할 수 있는데, 네이버 클로바 앱으로는 앱으로 직접 듣고 싶은 음악을 선택할 수도 있고 심지어 음성명령을 텍스트로 칠 수도 있다. 볼륨조절도 당연히 되고, 네이버뮤직을 통해 현재 듣고 있는 음악에 '좋아요'를 하는 기능도 네이버 클로바 앱에 내장되어 있다. 



고민하는 분들에게 선택에 도움이 되는 리뷰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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