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2일차 료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도고온천 별관 / 마쓰야마 여행

마쓰야마 2일차의 마지막 여행지, 아니 사실상 이번 마쓰야마 여행에서의 마지막 여행지는 도고온천 별관이다. 오리지널 도고온천 건물은 1894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약 12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인데, 꽤 유명해져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다보니 근처에 멋드러지게 별관 건물을 지었다. 

확실히 둘 다 가보니 물론 오리지널 도고온천도 전통을 느끼는 맛이 있기는 한데, 당연히 별관으로 새로 지은 건물이 더 좋기는 했다. 

여행 일정상 굳이 둘 중에 하나를 가야 한다면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라면 별관을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 



역시 여기도 오리저널 도고온천과 마찬가지로 4가지로 티켓이 구분되어 있다. 독실 욕탕을 사용할 수 있는 네 번째 옵션은 제외되어 있다. 

첫 번째 티켓은 욕실만 사용하는 것, 두 번째 티켓은 욕실과 단체 휴게실을 사용하는 티켓, 세 번째 티켓은 욕실과 개인 휴게실을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나는 마지막 날 밤이니까 뭔가 호화스럽게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 세 번째 옵션을 선택했다. 90분 사용하는데 1650엔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온천하고 개인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건 일본이 아니면 할 수 없으니 과감하게 돈을 쓰기로 한다. 

여기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한국인 안내서도 제공이 된다. 번역이 상당히 잘 되어 있으니 이걸 참고하면 된다. 

도고온천의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고 온천 이용 방법과 가격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다. 

여기가 도고온천 건물! 

나는 이따 저녁에 올 계획이지만 일단 지나가는 길에 낮에도 사진은 찍어뒀다. 



확실히 새로 지은 건물답게 건물이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저기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정원도 이쁘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 남기기에도 좋다. 

나는 1인실 티켓을 끊고 들어왔는데, 1인실 룸은 총 4가지 종류가 있다. 특별히 다른 건 아니고 방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른데, 둘러보고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들어올 수 있다. 

내가 선택한 방은 벽에 이렇게 고고한 학이 그려져 있는 고풍스러운 방! 

크 왠지 내부자들 만나서 모임할 것 같은 그런 방이다. 

가운데에는 이렇게 테이블이 있고, 온천을 포함해서 총 9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솔직히 이용 시간이 조금 짧기는 하다. 온천 두 개 탕만 돌아도 금방 한 시간 정도는 되는데 여기서 차도 마시고 센베 먹으면서 여유롭게 쉬기에는 좀 부족하다. 

방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벽에 옷을 걸어놓고,, 

유카타를 주는데 이 안에서 유카타로 갈아입고 탕으로 바로 가면 된다. 1인실을 쓰면 이 방 문을 잠가놓고 온천을 하러 나갈 수 있어서 짐을 그냥 이 안에 놓고 가면 되니 매우 편하다. 

정교한 학 조형물. 처음에는 그냥 자수로 짠 그림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3D 입체 조형물이다. 

유카타를 입고 한 컷. 

태어나서 이런 거 처음 입어본다 ... ㅋㅋ 

온천을 마치고 나오니 이렇게 차와 센베를 가져다 준다. 이걸 가져다 줄 때 종업원 분이 노크를 똑똑 하고, 내가 '하이'라고 하면 무릎 꿇고 진짜 친절하게 가져다 주시는데 언제 이런 대접을 받아보다 싶다. 역시 일본답다는 생각이 든다. 

찻잔도 고급스럽다. 

어떤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온천하고 마시는 따뜻한 차의 향이 정말 좋다. 

이 과자도 정말 맛있었다. 우연히 마지막 날에 쇼핑하면서 똑같은 걸 찾아서 선물용으로 사왔다. 

그리고 이 안에서 서비스로 주는 차와 센베 이외에도 원하는 음료를 따로 주문할 수 있다. 나는 기린 레몬과 우유를 주문했다. 기린 레몬은 알코올이 들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레몬 탄산수 맛이고, 우유도 뭐 우리나라에서 마시는 거랑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계속 말하듯이 ... 여기는 그냥 그 여유로운 분위기에 취해서 마시는 느낌이 든다. 온천 딱 하고 유카타 입고 시원한 바람 부는 방 안에 혼자 앉아 있으면 진짜 귀족이라도 된 느낌이 든다. 



아까 맛있다고 했던 그 센베. 혹시 마쓰야마를 가게 되면 이렇게 생긴 빵은 꼭 사서 먹어보길 바란다. 정말 맛있다. 

안에 있는 유카타와 드라이기, 면봉 등등. 온천을 하고 나와서 여기서 머리까지 말리고 다 챙겨서 나올 수 있으니 편리하다. 근데 뭐 어차피 나는 저녁 시간이어서 어차피 바로 숙소로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대충 옷만 챙겨 입고 나왔다. 

다 먹은 잔해물(?)들. 

여기가 1인용 휴게실들이 있는 통로이다. 총 네 개의 방이 있다. 

짐을 챙겨서 나가려고 하는데 종업원 분께서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하셔서 한 장 찍었다. 아 일본어를 할 줄 알면 더 즐겁게 대화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ㅠㅠ 



여기는 일층 로비 

여기는 신발장. 

도고온천 별관은 확실히 본관과는 달리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이 난다. 

나는 하루 일정을 다 마치고 저녁에 갔는데 다행히 도고온천이 저녁 늦게까지 운영을 해서 좋은 것 같다. 마쓰야마가 정말 저녁에는 너무 너무 할 게 없어서 최대한 7-8시까지 가게들이 다 문을 열었을 때 시내나 관광지를 즐기고, 그 이후에는 그냥 여유롭게 온천에 와서 목욕 하면서 여독을 푸는 일정으로 하는 게 딱 좋다. 대신 마지막 입장 시간이 9시인가 그러니 너무 늦지는 않게 돌아와야 한다. 

나는 시간 맞춰서 잘 올 줄 알았는데 열차를 탔는데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가서 중간에 내려서 약 3키로 정도를 15분 동안 엄청 뛰었는데 진짜 땀 범벅되고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입장 마감 9시 딱 맞춰서 매표소에 도착해서 마지막 날 저녁을 잘 마무리 할 수는 있었지만, 좀 더 여유롭게 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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