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니 빔프로젝터 VPL-EX4 사용기 / 중고나라로 보내면서 쓰는 후기

소니 빔프로젝터 후기 

혼자 예능이나 영화 같은 영상 컨텐츠를 볼 때 그냥 컴퓨터나 티비로 봐도 큰 무리는 없지만, 왠지 빔프로젝터로 보는 건 또다른 사용자 경험을 선사한다. 빔프로젝터를 켜는 순간 방 안이 나만의 영화관이 되는 듯한 기분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새는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서인지 미니 빔프로젝터나 가성비 좋은 빔프로젝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상당히 커진 것 같다. 

빔프로젝터야 있으면 무조건 좋은데, 유일한 단점이라면 가격이다. 요새는 중국산 가성비 좋은 빔프로젝터들도 많이 나와서 대략 20만 원 정도면 괜찮은 제품을 장만할 수 있기는 한데, 어쨌든 여전히 부담되는 가격이기는 하다. 필자도 빔프로젝터를 구매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괜찮은 제품을 사려고 중고나라에 들어갔는데, 우연히 너무나도 괜찮은 제품을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바로 구매를 했었다. 중고나라에서 구매했던 가격은 단돈 9만원. 

바로 여기서 소개하는 소니의 VPL-EX4라는 제품이다. 일단 브랜드가 영상 관련된 제품의 강자인 소니이니 이러나 저러나 믿을 만하다. 2007년에 출시가 되었으니 출시된지는 벌써 10년도 더 돼서 엄청 오래된 제품이기는 하지만, 빔프로젝터로서의 기능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게다가 밝기가 무려 2100안시 lumens여서(말 그대로 빔프로젝터가 얼마나 밝게 영상을 쏴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보통 포털에서 저가 중국산 빔프로젝터는 800-1000안시 정도이다) 웬만한 고가 가정용 빔프로젝터에 속하는 제품이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해상도가 1024*768로 요새 나오는 풀HD의 이전 세대라는 점이다. 




검은색과 하얀색의 조화가 지금 봐도 전혀 싼티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다. 



상단에는 버튼들이 놓여져 있고, 앞에는 영상을 쏘는 부분이 있다. 



유일한 단점이 XGA 해상도이다. 해상도가 높다고 해서 화질이 좋은 건 아니지만, 해상도가 클수록 큰 화면을 출력해도 화질이 깨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XGA 해상도로는 일정 크기 이상으로 확대를 하면 아무리 안시가 높아도 화질이 깨져서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제품의 화질이 못 봐줄 정도로 좋지 않느냐 하면 그건 절대로 아니다. 대충 거실의 벽에 쏜다고 가정했을 때의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 절대로 부족하지 않다. 



솔직히 9만 원에 소니 제품을 사서 이 정도로 사용을 했으면 뽕을 뽑을 만큼은 썼다고 생각한다. 마치 첫차는 중고로 사서 대충 타다가 다시 팔으라고 하는 것처럼, 중고로 대충 사서 대충 팔고 제대로 된 빔으로 갈아타는 용도로 최고였던 것 같다. 

빔프로젝터를 살 때 고려해야 하는 게 램프 수명인데, 이 제품은 LCD 램프를 사용하고 있어서 램프의 수명이 대충 2000시간 정도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865시간 정도를 사용했으니 아직도 2/3의 수명이 남아있다. 

참고로 요새 나오는 고가형 빔프로젝터들은 LED 램프를 사용하고 있어서 수명이 거의 반영구적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 그냥 최근에 나온 더 고가의 제품으로 갈아타고 싶은 물욕 때문이다. 요새 나오는 빔프로젝터들은 스마트 티비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어서 노트북이나 휴대폰 연결 없이도 유튜브 영상을 재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제품은 내장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데 요새 나오는 제품들은 대체로 내장 스피커가 달려있다. 그래서 이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휴대폰과 빔프로젝터를 유선으로 연결하고, 블루투스로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서 사용했었는데 아무래도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 빔프로젝터를 사용하면 그런 복잡한 절차가 좀 더 간편해진다. 



흐흐 그래서 새로 구매한 건 바로 이 제품이다. 하만카돈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있어서 자체적으로 작동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 애플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에어플레이 기능까지 내장되어 있다. 



뒤에는 각종 단자들이 있다. 역시 오래된 제품이기 때문이 RGB만을 지원하고 HDMI는 지원하지 않는다. 



사실 내장 스피커가 없기 때문에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출력하는 HDMI를 지원하지 않는 게 당연하기는 한데, 요즘 시대에 안 맞기는 하다. 



그래도 이 제품을 9만 원에 사서 한 2년 정도 뽕을 뽑았으니 ... 솔직히 그냥 공짜로 누구한테 줘도 될 수준. 



제품의 오른편에는 화면의 크기와 초점을 조절하는 다이얼이 달려있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저기에 다이얼 두개가 달려있고, 그걸 돌려서 화면의 크기와 초점을 조절한다. 

필자가 새로 구매한 제품은 XGIMI의 H1s라는 제품인데, 이 제품은 초점 조절이 자동으로 된다고 한다 ... 신세계. 



렌즈 부분은 저 캡으로 저렇게 보호를 해준다. 



밑에는 다리를 뺄 수도 있어서 책상 위에 놓거나 할 때 화면이 보여지는 높이를 좀 더 위로 올릴 수 있다. 




왼쪽은 전원케이블, 오른쪽은 RGB 케이블. RGB는 동시에 두개가 꽂혀서 하나는 노트북용으로, 하나는 스마트폰 연결용으로 사용했었다. 



이건 따로 구매한 스탠드이다. 



자체적으로 스탠드가 달려있지 않아서 벽에 쏠 때 높이가 맞지 않아서 따로 구매를 했다. 




그냥 이 위에 빔프로젝터를 올려둘 수 있는 삼각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충 4만 원 정도에 구매했었던 것 같다. 



저런 식으로 생겼고 분해가 가능하다. 이런 제품은 그냥 '빔프로젝터 삼각대'라고 검색을 하면 많은 제품들이 나오니, 자기 취향에 맞게 구매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사실 거의 빔프로젝터 구매 비용에 버금가게 들었던 게 바로 이 케이블이다. RGB만을 지원하니, 저 빔프로젝터에 아이폰이나 맥북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젠더가 필요했다. 그리고 왠지 정품이 아니면 괜히 믿음이 가지 않으므로 무조건 다 정품으로 구매를 했는데, 라이트닝 VGA 어댑터가 65,000원, 맥북이랑 연결하는 미니dp-VGA 어댑터가 35,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이것도 개당 2만 원에 그냥 끼워서 팔기로 했다. 사실 라이트닝 어댑터는 2만원이면 엄청 저렴하게 파는 거여서 지금은 좀 후회되기는 하는데 ... 사실 그냥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 저렴하게 얼른 팔아버리는 게 나으니 상관은 없다. 




결국 빔프로젝터 본체, 라이트닝 어댑터, 스탠드를 모두 포함해서 14만 원에 팔기로 했다. 뭐 ... 빔프로젝터 본체만 살 때 9만 원이었고 그 외에 스탠드나 케이블을 사는 데에 추가적으로 비용이 들기는 했지만, 1년도 넘게 빔프로젝터를 사용하면서 쌓은 추억들이 있으니 그 비용이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는 않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좋은' 빔프로젝터는 필요 없으니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빔을 하나 장만하는 건 매우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빔프로젝터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삶의 질은 정말 확연하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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