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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칼럼) HTS 조건식을 만들 때 고려해야 하는 3가지

리뷰/생활정보

by 박하씨 2017. 9. 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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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 조건식을 만들 때 고려할 점 

요즘에는 모바일만으로도 주식거래가 충분히 가능하지만, 좀 더 고급진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HTS가 필수적입니다. 참고로 HTS(Home Trading System)란 보통 주식하는 사람들이 컴퓨터 모니터에 복잡하게 띄워놓고 쓰는 주식거래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우리가 보통 스마트폰 앱으로 쓰는 건 MTS(Mobile Trading System)이라고 하죠. 아무튼, HTS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니만큼 MTS보다 훨씬 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그 중에서 오늘 말하고 싶은 건 바로 '조건식 종목검색' 기능입니다. HTS의 조건식 종목검색은 각종 차트 상황과 재무 상황을 조건으로 입력하면 그 조건에 맞는 종목들만 걸러주는 아주 획기적인 기능입니다. 



<모바일에서도 간단한 종목검색 기능을 제공하지만, 컴퓨터의 HTS가 훨씬 기능이 다양할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 설정하는 이런 조건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HTS 화면의 일부> 


주식거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자 고민스러운 점은 바로 '어떻게 좋은 종목, 곧 오를 종목을 찾아서 들어가는가' 하는 점입니다. 제가 저번에 썼던 글에서 절대로 주변 사람 말만 듣고 주식을 사지 말라고 했던 바 있듯이, 모든 종목은 자신이 스스로 찾아서 믿음을 가지고 들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차트와 재무를 볼 줄 아는 능력이 전제가 되기는 해야겠죠. 이때 그 수많은 상장된 종목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종목을 어떻게 찾아낼지가 상당히 고민스럽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기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거래량 상위 순으로 정렬해서 볼 수도 있고, 외국인이나 기관이 많이 매수하는 종목 위주로 볼 수도 있고, 네이버증권 같은 곳에서 배당률 순으로 정렬해서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 순서대로 볼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증권에서 제공하는 각종 시세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주식) 네이버증권 종목검색 / 종목 찾는 법 / 주식 종목 쉽게 검색하는 법

(주식) 네이버증권으로 상세 차트 보는 법 / HTS, MTS보다 간편하게 차트 보는 법


저도 처음에는 네이버증권에서 거래량 상위순으로 정렬한 다음에 간단하게 per, pbr로 재무를 보고, 그 다음에 저 나름대로 차트를 보면서 일일이 종목을 골라냈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한번씩 하면 되는 거니까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는 작업까지는 아닌데 아무래도 일일이 찾아내야 하니 상당히 번거롭기도 하고, 차트를 정성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성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그저 마냥 '아 이 정도면 싸고 괜찮은 자리네' 정도만 판단하는 정도였죠.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네이버증권에서 알려주는 거래량 상위는 그저 그날 하루 기준의 거래량 순서이기 때문에 하루만 지나도 순위가 확 달라져있기 때문에 적시성 있는 진입 타이밍을 잡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바로 HTS의 조건식입니다. HTS의 조건식을 사용해서 지금까지의 저의 주식 투자 경험을 녹여낸 식을 하나 만들어서, 조건식으로 걸러진 종목만 믿고 들어갈 수 있다면 훨씬 간이하게 원하는 종목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건식으로 검색을 하면 일일이 종목 하나하나의 재무와 차트를 보면서 분석하지 않아도 돼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주식을 살 때 최대한 감정을 억제하고 정량적으로 거래에 임할 수 있따는 점이 최대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정말 객관적인 수치와 상황에 입각해서 들어갈 타이밍인지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여기서 제가 만든 조건식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런 HTS 조건식을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점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조건식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HTS 조건식을 만들기 전에 먼저 자신이 목표로 하는 투자관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임하면서 그저 '곧 오를 종목'만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종목은 어떤 종목인가를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로 오르기 직전에 있는 종목들만 골라서 하늘에서 뚝뚝 떨어지지 않는 이상, 최소한 어떤 종목을 보고 자기 나름대로 평가할 수 있는 거름망 정도는 마련을 해둬야 잠깐의 등락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투자관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은행 이자보다만 더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고배당주에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미래의 먹거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바이오주에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기본적으로 회사는 재무가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per, 저pbr을 위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거저거 따지지도 않고 오로지 차트만 보고 들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정말로 정답이 없습니다. 주식투자에 정답이 있다면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저 자기만의 투자관을 확실하게 정해서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을 거치고 나면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은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손절에 손절을 거듭하면서 돈을 잃는 것이죠. 


<단타를 하시는 분들은 신규상장 종목으로 재미를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하면, 앞에서 주식투자에 정답이 있다면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대답이 조금 의외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은 주식투자에 정답이 있다면 세상에 돈 못 벌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하는데, 오히려 주식투자 기법에 정답이 있다면, 우리는 아무도 돈을 벌지 못한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은 결국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사이에서의 거래를 통해 굴러가는 것이고, 제로섬까지는 아니어도 결국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이에 누군가 손해보는 사람이 있어야만 버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만의 투자관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는 것도 바로 이 지점과 일맥상통합니다. 자기가 선택한 투자기법이 무엇이든지간에 멘탈 붙잡고 밀어붙이는 게 중요하고, 그 멘탈을 붙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관을 먼저 똑바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종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업종을 중심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의 투자관을 확실하게 정한 뒤에 그 요소들을 하나하나 조건식에 반영을 합니다. 저의 얘기를 하자면, 저는 기본적으로 최소한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회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per, pbr 등의 재무적인 요소를 넣고, 이평선, macd, 매물대, 기관과 외국인 매수 등의 차트 요소들을 조건식에 반영해두었습니다. 자신의 투자관이 뭐냐에 따라 조건식에 반영될 요소들은 사람마다 천차만별로 달라질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배당을 중요시 생각하는 분은 배당을 넣으시고, 차트만 보시는 분은 재무적인 요소는 빼시고 하면 될 것입니다. 


2. 조건식에 걸리는 종목은 두세개가 적당하다. 

조건식에 어떠한 요소를 넣느냐 다음으로 또 중요한 점은 조건식에 걸리는 종목이 너무 많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조건식의 효용은 자신의 투자관에 맞는 종목을 시간을 들이지 않고 빠르게 찾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런데 조건식을 돌렸을 때 한번에 걸리는 종목이 수십 개에 이른다면, 이건 조건식으로 종목을 걸러내는 하등의 의미가 없습니다. 수십 개에 이르지 않더라도, 제 생각에는 5개 이상도 많습니다. 우리의 투자금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건식에 걸러지는 종목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종목들 중에서 투자할 종목을 다시 골라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또다시 정성적인 평가가 들어가게 되는 것이고, 이는 조건식의 효용을 반감시킵니다. 

혹자는 아무래도 조건식에 걸리는 종목이 많아야 그 안에 곧 오를 종목이 들어올 확률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 조건식을 돌려서 20개의 종목이 걸렸으면 그 중에 한두개는 당연히 오르겠죠. 그런데 문제는 20개 중에서 그걸 콕 집어서 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이때부터는 '투자'가 아니라 그냥 문구점에서 뽑기 하는 거랑 똑같습니다. 찍기죠. 심지어 잘못 찍었을 때는 '아 A종목도 조건식에 있던 앤데, 얘를 들어갔어야 하는데!'라고 하면서 아쉬워하기만 할 겁니다. 

따라서 한번 조건식을 돌렸을 때 걸리는 종목은 두세 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대신 걸리는 그 두세 개의 종목에 대한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조건식을 끊임없이 정교화해가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조건식을 정교화해가는 작업은 결국 시간이 걸리는 문제입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네이버증권에서 제공하는 기능 중에 관심종목을 설정하면 수익률 추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자신의 조건식에 걸린 종목을 네이버증권에서 관심종목으로 지정해두고, 예상 매수가격을 입력해서 모의투자 하듯이 수익률 추이와 함께 어떤 종목이 먼저 오르는지 등을 꾸준히 사후적으로 관찰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이버증권에 들어가서 관심종목에 저장을 한 뒤, 오른쪽에 '매매내역'에 가상 매수가를 입력을 하면 위의 스크린샷에서 보시는 것처럼 '평가수익률'을 볼 수 있습니다> 


3. 걸러진 종목은 묻지마로 믿고 들어갈 정도여야 한다. 

위의 1번과 2번 조건을 지켜서 만든 조건식은 묻지마로 믿고 들어갈 정도의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조건식을 만드는 이유는 투자할 종목을 찾는 데에 시간을 절약함과 동시에, 투자한 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있도록 자신에게 믿음을 주는 데에 있습니다. '내가 만든 조건식에 걸린 종목은 기다리면 무조건 오른다'라는 자신감이 필요한 것이지요. 따라서 자신이 만든 조건식이 괜찮다고 판명이 되었으면 이거저거 따질 거 없이 조건식에 걸린 종목은 믿음을 갖고 들어갈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조건식이 어느 정도 잘 맞는다는 점이 전제가 되어야겠죠. 

주식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기계적으로 매수, 매도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보여서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2-3프로 오르기 시작하면 급등할 것 같아서 '어머 이건 사야해!'라는 생각을 하면서 비싸게 산다거나, 한참을 기다려서 드디어 오르기 시작하는데 오른다고 심장이 벌렁거려서 얼른 팔고 나오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조건식은 최소한 매수에 있어서만큼은 감정을 절제하고 기계적으로 각자의 투자관에 맞는 '살 만한' 종목을 찾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5월 중순경 제 HTS 조건식에 걸렸던 종목인 코맥스입니다>


실제로 저도 지금은 제 조건식에 걸린 종목들만 믿고 들어갑니다. 이 글이 투자자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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